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255억 원, 영업이익 9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조선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1078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 34.9% 줄었다.
한국조선해양은 “강재의 도입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공사손실충당금(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손실을 미리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일부 환입했다”며 “그러나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와 선박 건조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가 겹쳐 조선부문 영업이익이 결과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문은 영업손실이 1분기 335억 원에서 2분기 63억 원으로 줄었다.
미국 킹스키(King’s Quay) 프로젝트에 쓰일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Semi-Submersible FPU)의 선원 거주구를 건조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일부 덜었다.
2분기 엔진기계부문은 영업이익 511억 원을 거둬 1분기보다 93.6% 늘었다. 가격이 비싼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제작 비중이 늘어 사업 수익성이 높아졌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7242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6.8% 줄고 영업이익은 63.7% 급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104.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순차입금은 1조5246억 원에서 2조1583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비율도 11.7%에서 16.5%로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