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대형기술주가 부진했다. 추가 경기부양정책에 관한 불확실성도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경기부양책 불확실하고 대형기술주 부진

▲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5.49포인트(0.77%) 내린 2만6379.2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5.49포인트(0.77%) 내린 2만6379.2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7포인트(0.65%) 밀린 321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4.18포인트(1.27%) 하락한 1만402.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의 난항을 시사하자 증시 하락폭이 확대되며 장을 마쳤다"며 "개별기업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특히 대형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바라봤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관련 논의와 주요 기업실적,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민주당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화당은 추가 실업급여금액을 기존의 주당 600달러에서 200 달러로 축소해야 한다고 발표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 상원과 하원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 등의 만남이 있은 후 백악관 수석참모인 마크 메도우는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발표했지만 민주당은 “안타깝지만 너무 간극이 크다”고 주장해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은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합의 가능성이 약화된 가운데 시기도 8월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도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협상에 관해 부정적 발언을 하자 증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도 대체로 부진했다.

맥도날드와 3M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2.5%와 4.8% 하락했다.

다만 제약 대기업 화이자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착수 발표 등에 힘입어 3.9%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은 전날 대만 증시에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데 이어 이날 미국 증시에서도 7.60%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인 마이크론(-2.91%), 자일링스(-1.87%), 램리서치(-2.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0%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