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2조5586억 원, 영업이익 1038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SDI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 줄어, 매출은 늘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0%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2% 늘었다.

사업부문에 따라서는 전지사업 매출은 1조91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중대형전지에서 자동차용 전지는 코로나19로 주요 고객사 생산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국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소형전지를 보면 스마트폰시장 약세가 지속해 스마트폰용 폴리머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9.8%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디스플레이 소재 가운데 편광필름은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IT기기 판매 확대로 매출이 불었다. 하지만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저조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중대형전지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고 에너지저장장치는 해외 전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형전지는 전기스쿠터 등 개인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원형 배터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됐다. 폴리머 배터리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출시되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소재 수요는 꾸준하게 지속하고 올레드소재 매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개선된다는 것이다. 

다만 편광필름은 IT기기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