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기술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새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새 경기부양책 기대에 기술주 특히 강세

▲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4.88포인트(0.4%) 오른 2만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4.88포인트(0.4%) 오른 2만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8포인트(0.7%) 높아진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09포인트(1.7%) 상승한 1만536.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품 논란이 일던 대형기술주가 지난 금요일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도 목표주가 상향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여기에다 공화당의 추가 부양책 발표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바라봤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에 4억72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면서 모더나 주가도 9.2% 급등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가 2년 사이 최저치를 보이면서 골드만삭스가 올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이날 0.9% 내려 201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역시 상승 압력을 더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양책에 실업자 지원과 함께 모든 성인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씩 지급하는 방안, 해고를 막기 위한 중소기업 급여 보호프로그램(PPP) 확대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에서 5일 연속 사망자가 1천 명 이상 나오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중국과 마찰이 이어지면서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돼 금융주, 산업재가 부진했다”며 “결국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미국과 중국의 마찰, 공화당의 추가 부양책 발표, 대형기술주를 향한 실적 기대감 등으로 업종 차별화가 극심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마존 주가가 1.54% 올랐다. 온라인 판매를 향한 기대 속에 일부 투자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강세를 보였다. 애플(2.37%) 역시 JP모건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이 밖에 MS(1.27%), 알파벳(1.41%)도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젠(5.09%)은 모건스탠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성공 확률이 높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퀄컴(4.29%), 마이크론(3.14%), 램리서치(3.58%) 등 반도체업종은 TSMC(12.65%)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