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25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가자와 가족들을 초대해 마음 톡 앱 사용법을 설명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KT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로 제작한 목소리를 참가자와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앱 ‘마음 톡’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목소리 찾기는 청력을 잃었거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농아의 목소리를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다.
KT는 4월 참가자 20명을 선발해 목소리를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참가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반 학습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만드는 기술인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을 사용했다.
특히 KT는 참가자 가족의 목소리 데이터와 참가자 성별, 나이, 구강구조 등 개인의 특성을 인공지능 엔진으로 분석해 하나 뿐인 목소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T는 구현된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전용 모바일앱 ‘마음 톡’도 개발했다.
마음톡은 프로젝트 참가자와 가족·지인만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농아와 건청인 사이의 대화를 지원한다.
마음 톡에는 KT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농아가 앱에 입력한 텍스트를 KT GPU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달돼 목소리로 바꿔준다.
이 과정에서 GPU가 수천만 번의 연산을 진행해 음성을 만들지만 연산시간은 1초 내외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자주 쓰는 문장은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즉시 재생을 눌러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달 수 있다.
'내 목소리 음성·영상통화'를 이용하면 농아가 문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상대방은 일반 음성통화를 하는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KT는 앞으로 2년 동안 전용앱을 지원하고 사용자의 불편함을 점검해 지속적으로 앱을 개선하기로 했다.
양율모 KT 홍보실장 상무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는 지난 18년 동안 이어온 소리찾기사업의 연장선으로 앞으로도 KT는 마음을 담아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