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업체가 2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
2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생활가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업체 실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이 7천억 원 수준으로 분기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2분기 H&A(생활가전)사업본부 영업이익도 6500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LG전자 H&A본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4%로 월풀 등 글로벌 경쟁업체 수익성을 압도할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점유율 확대 속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가전회사 월풀은 23일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4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15달러로 시장 전망을 각각 10.5%, 117.2% 웃돌았다.
마크 빗처 월풀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확대되며 재택경제(stay at home economy)가 일상화되고 가전 교체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에서 4인가족 기준으로 3400달러를 지급하는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가전 중심 내구재 구매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요인으로 판단됐다.
빗처 CEO는 하반기 가전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연간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