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를 운용하며 부정거래행위와 펀드자금 횡령 등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진행한 중간검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금감원 검사에서 대표의 펀드자금 횡령 드러나

▲ 금융감독원 로고.


금감원의 조사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직·간접 투자한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펀드 자금은 부동산 및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펀드 자금 일부를 개인계좌로 옮겨 주식·선물옵션 매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대표이사는 구속된 상태이며 펀드자금 횡령규모는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를 은폐하는 등 방법으로 금감원의 검사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또한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제출했다. 금감원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컴퓨터 및 관련 자료를 은폐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을 두고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4일까지 상품 심사절차와 상품 설명내용, 부당권유 여부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의 현장검사는 17일 마무리됐으며 법규 위반 여부는 추후 내부검토 및 제재절차 등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판매사의 협조를 얻어 채권보전 절차와 객관적 가액 평가를 위한 실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은 검찰수사 결과를 통해 펀드자금과 관련된 상장법인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조사한 뒤 엄정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21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설정원본은 5151억 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401억 원가량이 환매연기됐다.

나머지 금액 또한 환매연기된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된 만큼 만기가 도래해도 환매연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이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 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고 하이투자증권 325억 원, 한국투자증권 287억 원, 케이프투자증권 148억 원가량을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