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19에 따른 철강 수요산업 부진으로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216억 원, 영업이익 1677억 원, 순이익 1049억 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84.3%, 순이익은 84.6% 감소했다.
2분기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5조8848억 원, 영업손실 1085억 원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6% 감소하고 영업수지는 적자전환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세계 수요산업이 부진하고 철강업황도 나빠지면서 철강사업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조강과 제품 생산량은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보다 각각 127만 톤, 87만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와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영업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사업 확장 등으로 실적 호조를 보인 덕분에 철강부문의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원가 절감활동 ‘비용혁신(Cost Innovation) 2020'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중국 등 철강 수요가 회복되는 지역으로 수출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는 또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핵심 사업을 뒷받침하며 미래의 수익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트레이딩사업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본격 가동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에 힘쓰고 포스코에너지는 LNG터미널 부대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제철공장의 부산물을 활용한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