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한국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서 들여다봤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네이버는 홍콩에 둔 백업서버를 제3국에 이전하고 있고 이미 이달 초 서버에 있던 백업 데이터를 모두 파기했다고 20일 밝혔다.
▲ 네이버 로고.
네이버 관계자는 "이달 6~10일 사이 홍콩 서버에 있던 백업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파기했다"며 "현재 백업서버는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언론사는 이날 네이버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홍콩으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 국민의 데이터를 들여다봤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정부가 영장 없이 압수 수색을 집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네이버가 주민번호와 아이핀, 신체사이즈 등 민감한 정보를 사용자의 명확한 동의 없이 수집해 관련 데이터를 홍콩에 이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재난 등 국내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해외에 백업서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에 있던 백업서버는 현재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고 홍콩 서버의 백업 데이터는 이달 초에 이미 파괴한 상태로 사용자 정보의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가 국내·외 백업한 데이터 중 개인정보 데이터는 국내 법과 제도가 요구하는 이상의 강력한 암호화를 적용해 제3자가 이를 들여다 볼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홍콩 저장소 내 데이터와 관련해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으며 무단 반출이나 침해를 경험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