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6.17부동산대책 후속조치와 7.10 보완 부동산대책 발표에 따라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오며 상승폭이 주춤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거듭된 부동산대책에 관망 늘어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2020년 7월2주(7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9%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 0.11%에서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에 10주 만에 올랐는데 4주째 오름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담보대출 후속조치, 전세대출보증 제한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다주택자와 단기거래 세금 강화 등을 담은 7.10 보완 부동산대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11%에서 0.01%포인트 축소됐다.

마포구(0.13%)는 공덕동과 현석동의 신축단지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동과 신계동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0.08%)는 북아현동과 가재울뉴타운 신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도봉구(0.12%), 노원구(0.11%), 강북구(0.11%)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높아졌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9% 올랐다.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는 강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에서 부동산대책 발표 등에 따른 관망세 증가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송파구(0.13%)는 신천동, 방이동, 문정동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1%)는 개포동과 도곡동, 일원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단지와 잠원동 오래된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1%)는 고덕동, 둔촌동, 암사동의 신축단지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높아졌다.

동작구(0.06%)는 상도동과 대방동 역세권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2020년 7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5%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4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6%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방은 0.13%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른 폭이 0.01% 커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1.46%),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은 상승했고 제주(0.05%)는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