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만 명 이상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6월 고용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보다 35만2천 명 줄어든 수치다.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월에 19만5천 명, 4월 47만6천 명, 5월 39만2천 명, 6월 35만2천 명이 감소했다.
취업자수 감소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18만6천 명, 도·소매업 17만6천 명, 교육서비스업 8만9천 명, 제조업 6만5천 명 등이다.
반면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6만4천 명, 농림어업에서 5만2천 명, 운수·창고업에서 5만 명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60대 이상은 33만8천 명 늘어났고 30대는 19만5천 명, 40대는 18만 명, 20대는 15만1천 명, 50대는 14만6천 명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직무를 중단한 '일시휴직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36만 명(97.7%) 늘어난 7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유지하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되면 일반취업자가 되지만 고용상황이 악화되면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될 수 있다.
실업자 수는 9만1천 명 늘어난 122만8천 명이며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6월 기준)를 보였다.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조사됐다. 6월 기준으로 1999년 11.4%를 보인 뒤 21년 만에 최고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오른 13.9%로 조사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포인트 오른 26.8%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