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장 중반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6.79포인트(2.13%) 상승한 2만6642.5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6.79포인트(2.13%) 상승한 2만6642.5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4포인트(0.94%) 높아진 1만488.5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 초반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며 출발했다"며 "장 중반 모더나의 백신 임상일정을 발표로 상승세로 전환했고 대형 기술주의 하락폭도 축소되며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14일 넷플릭스는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되자 장 중반 6.7%까지 급락했다. 이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등 다른 기술주들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적 기대를 받는데다 아마존이 전날 고점 대비 12%까지 급락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까지 낙폭이 축소됐다.
모너나가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관련 3차 임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점도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1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30개주 87개 연구소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4.54% 상승해 마감했다.
캐터필라(4.83%) 등 기계업종과 US스틸(7.12%) 등 철강업종, 엑손모빌(3.31%) 등 에너지업종은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입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 주가는 웰스파고의 부진한 실적과 배당 축소 발표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웰스파고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부실대출 충당금 적립이 확산된 점이 지방은행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은행주 하락폭은 살펴보면 웰스파고 -4.57%, 씨티은행 -3.93%, 키뱅크 -3.15%, BOK파이낸셜 -2.23% 등이다. JP모건은 양호한 실적으로 0.57% 상승해 마감했다.
이 밖에 월마트(1.92%) 주가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 대항한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포드(4.95%)도 신차 발표효과로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