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친환경 규제에 따라 사용되는 선박용 저유황유의 효과가 좋지 않고 기존 석유연료와 관련한 규제도 확대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가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D엔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선박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 늘어"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HSD엔진은 LNG와 석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생산하고 있어 LNG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HSD엔진 목표주가 7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HSD엔진 주가는 4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 항구인 싱가포르항에서 저유황유 판매량이 최근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저유황유는 황 함유량을 낮춰 환경오염을 줄인 연료지만 선박 엔진에 손상을 일으키는 등 기존 연료와 비교해 품질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유황유를 포함한 석유연료 판매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부터 싱가포르항 200해리 안쪽에서 개방형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한 선박들의 입항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석유연료에서 발생한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내 배출하는 장치를 말한다.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지만 해양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점차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선박 연료에서 석유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고 LNG와 같은 대체연료가 선박연료시장을 대신하고 있다”며 “이는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를 늘리게 되므로 HSD엔진의 실적 증가세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HSD엔진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749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9.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