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내년 초 선보일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7’의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시냅틱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 터치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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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서 소프트웨어의 진보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높다.
21일 경제전문지 IB타임스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이 삼성전자의 차기 신제품 갤럭시S7에 새 인터페이스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최근 인터페이스 기술 전문업체인 시냅틱스의 ‘클리어포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 터치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시냅틱스의 클리어포스는 사용자가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액정화면을 조작할 때 누르는 힘의 강도를 파악해 조작 방식을 다양화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시냅틱스는 “클리어포스는 세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제조사들이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클리어포스는 스마트폰에서 PC용 마우스의 우측 클릭과 같이 메뉴 창을 열거나 키보드를 대문자로 전환하는 기능, 잠금해제와 미리보기 기능, 다양한 게임 조작기능 등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만큼 신 사장이 클리어포스를 갤럭시S7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리퍼블릭은 “애플이 아이폰에 도입한 ‘3D터치’는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이를 뛰어넘는 인터페이스 기술을 도입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은 점점 차별화된 인터페이스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하드웨어를 통한 성능 개선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S’에 사용차의 터치동작을 세 단계로 구분해 인식하는 3D터치를 탑재했고 중국 화웨이도 신제품 ‘메이트S’에 이와 비슷한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해 인터페이스를 강화했다.
LG전자도 V10에 별도의 화면인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가 앱 실행 중에도 단축키와 볼륨 조절 등 기능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엣지에서 측면 화면을 단축키 등으로 사용하는 ‘엣지 인터페이스’를 선보였지만 활용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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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6S에 탑재된 '3D터치' 인터페이스. |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S2’에서 화면 테두리를 돌려 조작하는 회전 베젤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가 기어S2에서 선보인 인터페이스는 혁신적이고 편리하다”며 “애플워치에 적용된 포스터치 인터페이스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신 사장이 인터페이스 개선에 주력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서 차별화된 인터페이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IB타임스는 “시냅틱스가 클리어포스 기술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된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S7에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며 “삼성전자가 애플과 화웨이를 이을 새 터치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