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저조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기대감을 높였다.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사장. |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7일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며 “중국 법인인 베이징한미약품의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2720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5.3%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2분기에도 지속돼 중국 법인의 매출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베이징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451억 원을 내 이 지난해 2분기(564억 원)보다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미약품은 2020년 2분기에는 기술료 유입이 없었다. 2019년 2분기에는 약 50억 원의 기술료가 반영됐다.
게다가 사노피의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술반환 조치에 따라 사노피와 분담하던 연구개발비 규모도 2019년 2분기(376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을 향해 기대감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8월27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임상2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6월에 개최된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된 동물모델 결과에서는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다.
선 연구원은 “이밖에 비만치료제 ‘글루카곤아날로그’도 미국에서 임상1b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 중순에 임상2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