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요 지표가 2분기 들어 199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기업 실적 발표가 나온 뒤 상승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1일 "미국 증시는 2분기에 최근 22년 동안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로 갈수록 높아지는 기업 실적 전망을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30일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약 1.5% 오르며 마감했다.
2분기가 시작된 4월1일과 비교하면 약 20% 뛰어오른 수치인데 1998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미국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4월부터 5월까지 가파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약 2주 뒤부터 기업 실적 발표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상장기업 실적이 대부분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경제활동 재개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대체로 높여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발표하는 2분기 실적이 증권사 예상치에 들어맞는다면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경제적 악영향을 만회할 추가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증시 낙관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바라봤다.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2분기 순이익은 1분기와 비교해 44% 줄어들며 2008년 이후 최악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3분기와 4분기에 연속으로 두자릿수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는 블룸버그를 통해 기업 순이익 대비 주가가 최근 20년 이래로 가장 고평가된 수준이지만 앞으로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크 윌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정부 경기부양책이 공격적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경제 회복속도도 이전 경제위기 때와 비교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