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레드패널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두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LCD패널과 TV 판매가 부진하자 올레드를 적용할 분야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올레드패널에 주목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을 찾아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시한 제품들을 점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55인치의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와 거울형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15일 전자산업대전 전시회장을 찾아 LG디스플레이가 전시한 올레드TV와 올레드 모바일패널, 자동차용 올레드패널 등 제품들을 살펴봤다.
한 사장은 곧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장을 찾아 올레드 제품을 유심히 살펴본 뒤 임직원들에게 곧바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올레드 개발장비를 도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모두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업체들에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패널 생산공장 증설에 나선 데 이어 올레드패널을 사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생산도 늘리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야외공간에 설치되는 대형 벽면 디스플레이로 기업간거래(B2B)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올레드 디지털 사이니지의 대량생산을 시작한다”며 “올레드는 적용 가능한 분야가 넓어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한국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 LCD 부진에 새 수익원 확보 절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관련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시장에서 TV와 PC 수요가 둔화하며 LCD TV패널과 PC용 모니터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패널 공급에 주력해 LCD패널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심화돼 새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
|
|
▲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시한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는 거울형 올레드패널과 투명 올레드패널을 앞세워 기업간거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올레드TV의 시장확대에 힘쓰면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올레드 기술력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솔루션프로세스’를 통한 올레드패널 생산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솔루션프로세스는 올레드패널 생산가격을 43%까지 낮출 수 있어 현재 올레드패널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생산단가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산업 선두주자로 적극적으로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레드패널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