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화학 주가는 석유화학부분의 제품 차별화와 전기차배터리사업의 공격적 확대로 세계 3대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LG화학 주가는 50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300억 달러(36조4200억 원)로 미국의 라이온델바젤과 대만의 포모사플라스틱을 제쳤고 다우케미칼과 비슷한 규모로 커졌다”고 파악했다.
LG화학의 시가총액 증가는 배터리 자산의 공격적 확대로 미국 테슬라, 삼성SDI, 중국 CATL 등 배터리업체들과 주가 상관관계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전지부문 자산은 2012년 석유화학의 36% 수준에 불과했으나 1분기 말 기준으로 석유화학의 124%까지 늘었다. 이 기간 석유화학부문 자산은 연평균 3.6% 증가했는데 전지부문 자산은 연평균 20.9% 증가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도 북미의 에탄 분해설비 경제성이 하락한 가운데 나프타 분해설비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차별화된 다운스트림제품(2차가공 화학제품)을 보유한 강점 등이 반영되고 있다.
LG화학은 2분기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천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4023억 원을 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8072억 원, 영업이익 1조67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8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