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월22일~26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논란 등이 코스피지수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낮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미국 주별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7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상승세가 줄었다. 코스피지수도 22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다 2100포인트 초중반으로 밀렸다.
미국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율은 1% 안팎으로 안정적이지만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상승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논의도 다음주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7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의회가 지원을 축소한다면 최근 개선된 주요 경제 지표가 다시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실직한 사람들과 고전하는 소기업들에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추가 부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화당 안에서 추가 부양책 시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예산이 1조 달러를 넘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노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 관련 잡음은 당분간 주식시장 상승속도를 제어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경계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증가했지만 자금 이탈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투자자는 남북한 사이 마찰보다는 북한과 미국 사이 마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2차 확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구르 인권정책법 서명에 따른 미중 갈등 우려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문 연구원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보인 시점”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미사일 도발 등 더 강경한 액션이 나올 가능성이 커 이번주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북한 리스크가 단발성에 그쳤던 반면 이번에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7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