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EV)배터리부문이 하반기 흑자구조에 진입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4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8일 37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0년에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2019년보다 53%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흑자구조에 본격 진입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향후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 추정치가 높아질 여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SDI는 2021년에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604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1%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소형전지사업부문은 2019년 하반기부터 부정적 업황이 이어지면서 실적 눈높이가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 놓였다”며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는 편광필름사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적정 시가총액은 순차입금을 포함해 33조 원 규모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주식을 지속해서 매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삼성SDI의 2021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중대형전지 7300억 원, 소형전지 8200억 원, 전자재료 5900억 원 수준이다.
이 부문들의 전체 영업가치는 28조 원 규모로 산출됐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비영업가치는 7조8천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
삼성SDI는 2020년 2분기에는 매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 70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55%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