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노동조합에 파업을 멈추고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STX조선해양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주잔량 7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일감도 2021년 1분기가 지나면 사라진다.
STX조선해양의 수주 부진을 놓고 노동조합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수주 가이드라인조차 정해주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선박 발주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현재 건조의향서(LOI)를 맺어 두고 본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가 7척 있으며 추가로 옵션계약의 발효를 기다리는 일감도 여러 척 있다고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무급휴직 중단을 외치며 파업을 시작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STX조선해양은 “회사의 운영뿐 아니라 사내협력사 수십 곳의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노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정상적 수주 활동을 재개하면 회사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회사가 있어야 조합원도 있으니 하루빨리 회사로 복귀해 주길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TX조선해양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17일부터 7월12일까지 4주 동안 전면 조업중단을 결정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회사와 산업은행에 순환 무급휴직의 중단을 요구하며 5월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