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광주 하남공장을 찾아 특수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송 사장이 16일 광주 공장과 광주지역 특장전문업체 ‘코비코’를 찾아 국내 목적기반 모빌리티 생태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광주 하남 공장에 군용 차량을 비롯한 특수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고객의 목적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코비코는 군의 특수 요구에 맞춰 군용 중량물 운반차, 군용 구급차 등 운전실 및 적재함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송 사장은 광주 하남 공장을 둘러본 뒤 “기아차가 지닌 특수차량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구상의 핵심으로 ‘이동수단’을 넘어선 ‘삶의 공간’을 지향한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길이가 4~6m에 이르는 컨테이너박스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지상에서 움직이며 식당, 카페, 호텔, 병원, 약국 등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송 사장이 1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광주 공장을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1월 발표한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S’의 핵심인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광주 하남 공장에서 48년 동안 축적한 특수차량 사업 경험을 통해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일정부분 확보하고 있다.
플랜S는 기아차를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중심의 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기아차는 플랜S를 위해 1월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을 만들고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플랫폼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전략 투자를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해 스마트 물류전용 목적기반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목적기반 모빌리티시장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비즈니스모델 등장 등으로 2030년에는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목적기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과 열린 혁신 기반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