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자금조달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 주가가 적정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576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시장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흑자기조의 견실한 기업”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된다면 두산그룹의 재무위험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의 저평가가 해소되고 주가가 적정가치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매각 후 두산이 다시 두산중공업에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과 달리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이 지분 36.31%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하면 바로 두산중공업에 현금이 들어오게 된다”며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의 매각 진행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우량매물인 두산인프라코어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된다면 매각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매각이 진행된다면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두산밥캣을 보유한 투자회사를 두산중공업이 흡수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사업회사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13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42.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