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향후 사업에서 전망이 밝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복제약의 일종인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최근 미국 제약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비싼 약값을 규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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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최근 체결된 것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12일 미국에서 일고 있는 약갑규제 여론이 확산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가 반사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대선공약으로 높은 약값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다.
힐러리가 당선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 공약은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정부가 약값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이 가장 비싼 이른바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약값을 규제하자는 여론이 커지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조하는 대형 제약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올해 4월부터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이 같은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한 의사에게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최근의 이슈는 복제해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게 미국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관절염 자가면역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램시마’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이미 램시마의 판매승인을 얻었다. 그 뒤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판매량 부문에서 곧바로 제쳤다.
램시마의 미국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현재 램시마의 FDA(미국식품의약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조만간 판매길이 열릴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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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의 자가면역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의 주도로 체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TPP 타결이 미국에서 불고 있는 약값규제 여론보다 큰 이슈는 아니다”면서도 “TPP 협상결과 미국의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데이터 독점 기한이 12년에서 5~8년으로 줄어들어 셀트리온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점쳤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경영실적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주력 의약품인 램시마의 유럽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3분기D[ 매출 1538억 원, 영업이익 803억 원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8%, 영업이익은 133.3%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