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관련 수혜주로 꼽혔다.
▲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다산네트웍스 목표주가를 기존 9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7950원에 장을 마쳤다.
다산네트웍스는 인터넷 데이터통신에 필요한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해 공급한다. 광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장비인 가정용 광케이블망(FTTH)시장에서 글로벌 7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강화하면 글로벌 광케이블망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관계인 다산네트웍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국제 보안인증을 취득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화웨이 장비 배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 장비 배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이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의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래픽 증가로 망고도화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점도 다산네트웍스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3세대(3G)통신 보급 당시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 장비 투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트래픽이 증가하며 다시 광장비 투자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해외에서 유리한 수주여건이 조성되며 3분기부터 가파른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라쿠텐에 이어 다른 일본 기업에도 6월 말부터 장비 공급이 이뤄지며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다”며 “최근 주춤했던 프랑스와 더불어 타이완 칭화텔레콤, 베트남 비에텔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다”고 바라봤다.
다산네트웍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49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