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환경공정 부분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과 빌딩 에너지 관리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고 휴대전화 재활용, 플라스틱 배출량 저감 등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가 경영 핵심평가지표에 50% 비중으로 반영돼 중요해졌다"며 "친환경 아이템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역시 환경공정 부분에서 각각 –1조4158억 원, -8177억 원을 내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두고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 본질적이고 구조적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린밸런스는 2030년까지 친환경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정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2019년 기업활동이 환경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2018년보다 15%가량 커진 만큼 올해 인공지능 바탕의 에너지 저감 솔루션 개발과 재생에너지 사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 회장이 처음 사회적 가치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보여주기식’의 두루뭉술한 개념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사회적 가치 측정시스템 구축과 적용, 성과 평가방식의 변화 등 ‘사회적 가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SK그룹 내부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은 2019년 5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은 기업 본연의 사업활동과 별개가 아니다”며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기업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가 아닌 ‘착하게 돈 벌기’이고 SK의 새로운 사업전략이자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