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체철은 언제쯤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될까?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7일 “동부제철 워크아웃을 놓고 채권은행들과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워크아웃 돌입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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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동부제철 대표이사. |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신용위원평가를 실시해 해당기업의 등급을 매긴다. 해당기업이 C등급 이상을 받으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D등급은 은행의 자금지원이 중단돼 사실상 퇴출된다.
그 뒤 채권단들이 만나서 워크아웃 전환체제에 대해 논의하고 안건을 올린다. 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를 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비율은 산업은행이 63%, 농협은행 10%, 하나은행 7%, 수출입은행 7%, 신용보증기금 9%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을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신용보증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은행들 역시 워크아웃 전환에 찬성하고 있어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전환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신용보증기금에 납입하는 10% 이상의 이자율을 1%대로 낮출 수 있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현재 8700%가 넘는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규모도 2326억 원에 이른다.
동부제철은 올해 개별기준으로 상반기 매출 8283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 당기순손실 5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의 조치가 없으면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얻는 효과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본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채권단들은 7월부터 워크아웃을 추진했으나 일부 채권은행이 반발해 잠정보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