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4분기까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DB대우증권은 7일 포스코 본사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부실 자회사의 손실처리로 4분기까지 비경상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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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조2167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550억원, 영업이익 732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고로 등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실 자회사들이 여전히 포스코의 경영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포스코는 3분기에 광산투자 지분 평가손실, 신일철주금에 대한 소송합의금 지급, 외화환산 손실 급증으로 4925억 원의 세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도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도 하락해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4분기에도 부실 계열사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됐다.
전 연구원은 “부실 자회사에 대한 손실처리로 4분기에도 비경상 손실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 세전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 개선은 기대할 수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016년 1분기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비리에 대한 검찰조사가 포스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전임 경영진에 대한 조사 등은 사실상 포스코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6개월 동안 검찰조사가 진행됐지만 글로벌 주요 철강회사들의 주가 하락률과 비교해 보면 포스코의 주가 하락률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