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에게 영광을 안긴 허니시리즈 열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신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제과시장에서 허니 열풍을 일으키며 해태제과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올해 상반기에 제과부문 국내 매출에서 오리온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상반기 국내 매출은 해태제과 3917억 원, 오리온 3668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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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
허니시리즈 상품들의 판매성적을 보면 해태제과의 앞으로 전망도 밝다.
허니버터칩은 소비자들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판매량이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매출 800억 원을 돌파했다고 8월 밝힌 적이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이 증설되는 2016년 3월부터 매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의 생산라인 증설 때까지 공백기에 허니통통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아 허니버터칩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주력했다. 허니버터칩 생산물량이 제한돼 월 매출 75억 원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7월 허니통통 과일맛 시리즈를 출시했다. 신 대표는 당시 "기름에 튀기는 감자칩에 과일의 상큼함이 어울리지않는 다는 편견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 비로소 제 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허니통통 과일맛 시리즈는 출시한 지 한달 만에 애플맛 딸기맛 합쳐 42억 원 팔리면서 허니스낵 시장에서 해태제과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해태제과는 9월16일 허니통통이 누적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세라면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이 증설되는 내년에는 허니시리즈로만 월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자스낵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감자스낵 시장규모 자체가 위축될 수 있는 점은 신 대표에게 부담이다.
편의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GS25, 세븐일레븐, CU 등 주요 편의점 감자스낵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허니맛이나 과일맛 구분 없이 감자스낵을 찾는 소비자들 문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스낵 열풍이 한창이던 올해 4월에 일어났던 감자 품귀현상이 잦아들었다는 점도 더 감자스낵이 소비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품귀현상이 일었던 4월 감자의 도매가격은 평균 4만9568원이었고 5일 기준 도매가격은 2만4600원으로 평상 시 수준의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