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달 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9월 외화보유액 세계 순위는 8월보다 한 단계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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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지난달 3일 외환 담당자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3681억1천만 달러로 8월 말보다 약 1억8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이다 6월 3747억5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뒤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7월과 8월 두 달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 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9월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343억4천만 달러로 8월보다 17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IMF 포지션은 14억4천만 달러로 7천만 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34억6천만 달러로 2천만 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뜻한다. 대개 IMF에 납입한 출자금의 25%규모다. SDR은 IMF가 1970년 출범시킨 ‘제 3의 통화’로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반면 예치금은 240억8천만 달러로 8월보다 20억4천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8월과 같았다.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브라질에 밀려 세계 7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올해 4월 6위로 올라선지 5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5574억 달러)이었고, 일본(1조244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88억 달러), 스위스(6038억 달러), 대만(4248억 달러), 브라질(3682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