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외부와 소통을 재개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뒤 직원들과 면담을 하는 등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며 한동안 SNS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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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임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경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임 대표는 2일 카카오의 SNS 플랫폼인 브런치에 영문 이름 Jimmy Rim이 새겨진 명함을 공개하며 글을 남겼다.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되면서 외부와 소통을 자제하고 내부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소통에 나서볼까 한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뒤 가장 먼저 직원 100명과 1대1 면담을 했다며 이를 ‘Tell Me'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에 와서 가장 잘 한 것은 직원과 직접 마주해 소통했던 것”이라며 “카카오를 실제로 움직이는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대화 속에서 향후 사업에 중요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면담을 통해 회사에 좋은 인재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카카오가 직급에 상관없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직원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몇 가지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의 기준은 돈과 복지가 아닌 역량의 증대와 성공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 직원이 있었다”며 “또 일에 너무 파묻히지 않고 가정에서 행복을 누릴 권리를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은 직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규모 팀 단위 조직의 중요성을 살펴봐 달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직원들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그 시간이 더욱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글을 마쳤다.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에 선임되기 전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편이었다. 경제나 기업경영과 관련된 의견도 자주 피력했다.
그러나 임 대표는 8월10일 카카오 대표에 선임된 뒤 “당분간 외부소통 활동을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약 2달 동안 SNS 활동을 중단했다.
임 대표가 SNS를 활용해 외부소통을 재개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변화에 민감하고 고객의 서비스 참여율이 높은 모바일 플랫폼 위주의 사업자”라며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이 고객과 직접 SNS로 소통하는 것이 신뢰유지와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