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오이솔루션과 케이엠더블유가 ‘한국판 뉴딜’로 추진되는 5G(5세대)통신 고도화정책으로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오후 광주광역시의 5G 이동통신장비·부품 제조회사인 오이솔루션 본사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참관했다.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한국판 뉴딜로 5G통신에서 수혜 늘어나

▲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이사(왼쪽)와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오이솔루션은 5G통신 필수부품인 광트랜시버 국내 점유율 1위 회사다. 광트랜시버는 광케이블과 통신시스템 사이에서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양방향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적 스마트폰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5G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이유는 5G 전·후방산업 선점을 통해 ‘오이솔루션’과 같은 강소기업을 동반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에서 강조되고 있는 5G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인 5G통신 고도화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정부는 7일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5G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의료와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국내 광트랜시버 수요 둔화와 제품단가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정부 주도의 5G통신 고도화정책에 따라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9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6.4% 급감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오이솔루션은 한국판 뉴딜 추진으로 국내 5G통신 관련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2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오이솔루션은 5G통신서비스가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라고 봤다.

글로벌 5G통신장비 기업에 납품하는 케이엠더블유도 정부의 5G 고도화정책으로 수혜를 볼 기업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케이엠더블유는 네트워크 장비와 안테나, 필터 등 5G 네트워크 기지국 구축에 필요한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국의 ZTE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중국 통신장비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케임엠더블유의 주력 제품인 MMR(Massive MIMO Radi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은 기지국 안테나, 필터, 라디오 유닛이 일체형으로 구현된 5G통신 핵심장비로 꼽히는데 정부의 5G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47억 원, 영업이익 7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36.8% 늘어나는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임엠더블유는 한국과 미국, 중국의 뉴딜정책에 따른 5G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