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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한 제주항공, 채형석 애경 명운 걸고 경영진 새 판 짜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5-13 1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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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그룹의 명운을 걸고 경영진의 새 판을 짰다.

항공업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는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을 합해 항공업계 빅3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영진 전열을 정비했다.
 
이스타항공 인수한 제주항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채형석</a> 애경 명운 걸고 경영진 새 판 짜다
▲ 설명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겸 AK홀딩스 대표이사.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다면 애경그룹은 도약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채 총괄부회장이 애경그룹 사장단인사를 전격적으로 실시한 것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눈앞에 두고 대대적 경영진 정비로 파악된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산업은행 등의 자금지원을 받아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채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을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로 이끈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겼다.

이 사장은 2017년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오르며 항공업계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을 쓴 데 이어 만 50세라는 젊은 나이에 중견그룹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채 총괄부회장은 이 사장에게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와 이스타항공이라는 ‘두 날개’로 날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대표뿐 아니라 애경그룹 전략담당 상무, 애경산업 마케팅·전략 총괄 등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그룹의 시각에서 이스타항공의 안착을 유도하고 두 회사의 시너지 확보 전략을 짜는 것이다.

채 총괄부회장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계기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전략과 지원은 필수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단순합산하면 12.6%가량으로 국내 항공사 2위인 아시아나항공(15.3%)의 턱밑까지 쫓아가게 된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51%로 1년 전보다 179%포인트 급증하고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 상태도 이어지고 있어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채 총괄부회장의 의지는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실패한다면 그룹 전반에 타격이 클 수 있지만 반대로 이스타항공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룹의 덩치가 한 단계 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그룹의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자리에는 항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항공 전문가인 김이배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영입해 제주항공 체질개선을 맡겼다.

김이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한 전략·기획·재무 전문가로 전임자인 이석주 대표가 만들어놓은 제주항공의 청사진에 대형항공사의 노하우를 접목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동안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매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는 대형항공사와 본격적으로 맞붙겠다는 채 총괄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좌석을 도입하고 호주 제트스타 에어웨이즈과 공동운항 방식으로 장거리 노선을 시범운항하는 등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의 경계에 있는 서비스들을 발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중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취항할 계획을 세워둔 만큼 김 대표의 노하우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하며 뉴욕 노선 취항을 이끌어낸 경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승자의 저주’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 총괄부회장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려는 것”이라며 “이스타항공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이루게 되는 만큼 그 규모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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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인수도 안한 기업을 제목에 인수한 기업이라 쓰시나.   (2020-05-13 18: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