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압박하고 있다.

연준이 경제상황 악화와 증시 불안을 고려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다른 일부 국가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금리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 경제위기 때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경기 부양을 추진했던 것처럼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은 금리를 최근 0~0.25%까지 내렸는데 금리를 더 내리는 일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소비 활성화와 투자 증가 등으로 경기부양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준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미국 마이너스 금리는 이전에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크게 바꿨다"며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여파가 막강해 추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미국 증시에도 이미 이런 가능성이 반영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는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이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더 내릴 수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증시 약세가 지속된다면 연준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더 큰 압박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이미 연준이 금리 인하로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는 마이너스 금리를 막아야 한다며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