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며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가 안정을 되찾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투자자들이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활동 재개에 촉각을 기울이며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경제활동 재개해도 글로벌 증시 불안 당분간 지속"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인과 이탈리아, 인도 등 국가는 최근 사회적 격리조치를 일부 해제하고 사업장 운영도 재개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했다.

미국에서도 여러 주에서 사회적 격리조치를 완화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유가 상승과 경제활동 재개 가능성에 반응해 전일보다 0.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유럽과 아시아, 호주 등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증시 상승세를 반영하지 못하며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증권사 UBS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은 당분간 세계의 사회적 격리조치 해제와 경제지표를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증시 불안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국가의 사회적 격리 완화가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글로벌 증시 불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우한 연구소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