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미래한국당의 연합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당과 미래한국당의 연합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대선주자로서 안 대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그래도 낫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를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구축해도)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이나 국회부의장 배분에서도 배려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은 19석, 국민의당은 3석을 얻었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20석을 확보해야 한다.
1석만 더 얻으면 되는 미래한국당으로서는 부모 정당이나 다름없는 미래통합당에서 의원 1명을 꿔 올수도 있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아 국민의당과 연합이 더 유력하다고 이 최고위원은 바라본다.
이 최고위원은 “통합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의원 꿔주기의) 테이프를 끊으면 추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연대 합당과는 다른 차원의 편법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먼저 손들고 의원 꿔주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철수 대표의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 제안을 놓고는 국민의당을 범야권의 범주로 놓겠다는 ‘최초의 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대표는 4일 “야권이 혁신경쟁을 통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합동 총선평가회를 함께 열 것을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이끄는 세력은 (범여권으로 봐야 할지 범야권으로 봐야 할지) 분류가 모호했는데 이번에 (범)야권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