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겠지만 소형 건설장비부문에서 경쟁력과 미국 공장의 가동재개 등을 통해 하반기 이후 조금씩 회복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두산밥캣 4월 판매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국에서 25%, 유럽은 40~50% 줄어드는 등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2분기 실적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종 출시와 판매지역 다변화 등을 통해 하반기 이후 실적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 소형 건설장비 경쟁력 바탕으로 하반기에 실적 점진적 회복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멈췄던 미국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는 등 생산상황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업률이 높을 때 단기적으로 실업인구를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인프라 투자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인프라 투자가 말이 많이 나왔지만 미뤄졌던 이유가 낮은 실업률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2020년 1분기에는 매출 1조642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 순이익 34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했다. 순이익은 51.1% 줄었다.

그는 "두산밥캣은 1분기 재료비 감소, 마케팅 비용 감소, 신기종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냈다"며 "신기종 가운데 하나인 CT는 이번 달에만 200대 이상, 1분기에는 900대 정도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2분기에 매출 1조503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7.7%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두산밥캣 주가는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