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반기에 수주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조선업황 둔화 불가피"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6만6천 원에서 13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8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벌 경기와 조선업황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1분기 한국조선해양 조선계열사 중 현대미포조선은 14척을 수주해 양호했으나 현대중공업은 4척, 현대삼호중공업은 1척으로 부진한 수주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2020년 한국조선해양의 추정 수주금액을 134억 달러로 기존보다 31% 낮췄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급 문제로 저장용 원유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지만 신규선박 발주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유 저장을 위한 선박은 당장 필요한 것이지 1~2년 후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신규선박 발주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급락한 유가는 해양부문 발주를 연기 또는 취소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들은 하반기에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하반기 수주금액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9446억 원, 영업이익 121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251.8%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