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와 케이아이엔엑스가 정부의 데이터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데이터산업 인프라 육성에도 속도를 내며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피피아이 로고(위쪽)와 케이아이엔엑스 로고. |
피피아이와 케이아이엔엑스는 각각 데이터센터용 광통신망과 인터넷 데이터센터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 따른 데이터시장 활성화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피피아이는 광통신 장비제조 전문기업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전송을 돕는 파장분할다중화(WDM)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파장분할다중화장비의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피피아이는 데이터 전송량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파장분할다중 기술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을 적용한 광회로 전력통신(PLC)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광파장 분배기(AWG)를 데이터센터 솔루션부문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인텔사와 국내 KT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립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국내 데이터센터시장은 2025년까지 신규 구축 예정인 데이터센터가 32개 이르러 급성장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 증가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피피아이는 2019년에 매출 486억 원을 내 2018년 매출 381억 원보다 27% 늘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인터넷 인프라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중립적 인터넷회선 연동서비스를 시작으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솔루션 등 토탈 인터넷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비용상의 문제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려운 일반 중소기업에게 서버와 장비를 보관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수익성과 밀접하게 연계된다.
케이아이엔엑스는 국내에 서울 도곡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6개의 인터넷 데이터센터 를 구축해 각 센터 사이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아이엔엑스는 인터넷 데이터센터시장이 성장하는 환경 아래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2020년부터 공공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데이터 바우처와 데이터 거래소를 확대 운영하는 등 데이터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3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공급을 확대하기도 했다.
정부는 데이터 관련 정부 조직을 새로 개편하는 등 데이터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행정안전부는 28일부터 기존의 전자정부국을 데이터 등 신기술 관련 업무를 포괄하는 '디지털정부국'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여러 조직·소속기관에 분산돼 있던 데이터 관련 기능을 한데 모아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지능형 정부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공데이터 생성과 유통·개방·활용에 이르는 모든 주기를 관리하고 마이데이터사업, 모바일신분증, 디지털 고지·수납 등 데이터 관련 주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