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9일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IFRS)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 한화생명 로고.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생명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에상되고 부채 적정성평가(LAT) 등 규제 대응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말 기준 예정이율 4% 이상인 금리확정형 상품이 보험부채의 43%에 이르고 운용자산 이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처분이익이 투자수익률을 일부 보완할 수 있지만 금리 하락세가 계속 되면 신규 투자수익률 하락에 따른 역마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 변화 흐름을 고려할 때 부채 적정성평가(LAT)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높아 부채 적정성(LAT) 평가금액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등락에 따라 부채 적정성(LAT) 결과가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채 적정성평가제도는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평가해 부족액만큼 책임준비금(보험부채)으로 적립하는 제도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부험부채를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낮아질 수 있다.
할인율이 낮아지면 미래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신용등급과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AA’와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이 견고한 보험이익 기반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 및 비교적 높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