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내수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7%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 효과 덕분이어서 정몽구 회장에게 신형 쏘나타 이후에 대한 고민을 안겨줬다.

  정몽구, 신형 쏘나타 효과 사라질까 두렵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국내외 총 판매량은 80만2657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가 13만145대, 수출이 67만2512대였다.


이는 3월보다 9%가 늘어난 것이고 전년동기보다 8%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수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내수 판매량은 3월보다 8729 대가 늘어 7% 성장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4월 내수판매 증가율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5891 대를 팔아 3월 대비 14.0%나 늘었다. 신형 쏘나타 덕을 톡톡히 봤다. 신형 쏘나타는 1만5392 대가 팔렸다. 단일차종이 월 1만대 넘게 팔리면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파악한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신형 쏘나타를 제외하면 에쿠스 판매량만 늘어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사라질 경우 앞으로 판매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승용차 라인업 가운데 엑센트, 아반떼, i30, i40, 그랜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은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 투싼ix, 맥스크루즈, 벨라크루즈 등이 일제히 감소했고 싼타페의 판매량만 3월에 비해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4월 판매대수 3만9005 대를 기록해 3월과 똑같았다. 기아차의 경우 주력인 K5 K9의 판매량이 줄고 있어 고민이다. 기아차의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레이, 프라이드, K7은 판매가 늘었지만 모닝, K5, K9은 감소했다. K9의 경우 32.6%에 달하는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그나마 카렌스,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 판매가 늘어 3월 판매량을 지켰다.

르노삼성차도 국내시장에서 4월 6153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10.1% 늘었다. 3월 695 대에 그쳤던 QM3 판매량이 4월 들어 1445 대로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쌍용차는 6010 대를 팔아 3월에 대비해 2.7% 성장했다. 쌍용차는 코란도투리스모가 16.8%로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체어맨H, 코란도스포츠, 렉스턴W의 판매도 늘었다. 판매가 늘었다. 체어맨W, 뉴코란도C는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한국GM의 4월 내수판매는 1만3086 대로 3월에 비해 0.6% 줄었다. 준대형 승용차인 알페온의 판매 감소율이 15.4%로 가장 컸다. 말리부와 올란도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은 판매가 줄거나 증가율이 1%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