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를 경계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내려,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에 경계심리

▲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23포인트(0.13%) 내린 2만410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23포인트(0.13%) 내린 2만410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9포인트(0.52%) 하락한 2863.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43포인트(1.40%) 낮아진 8607.7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그러나 경제활동 재개가 섣불리 진행되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이 완화된다고 해도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 연구원은 “미국 하원의장이 일부 주정부를 위한 별도의 부양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힘입어 증시가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보이는 동시에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주와 제약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과 에너지, 산업재, 여행, 소비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들은 실적이 선반영 되었다는 분석이 나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바이오주 머크(-3.33%) 등은 병원 방문자가 줄어들어 의약품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소비업종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에너지 부문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유동성 공급 언급으로 강세를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26일 “우리가 5월이나 6월에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면 7월과 8월, 9월에는 경제가 정말로 반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례 없는 유동성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