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사업체질을 계속 개선하고 있고 2분기에는 면세점 채널에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상향, "면세점 채널에서 2분기 판매회복 기대"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7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근거해 2020년과 2021년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존보다 각각 7%, 1% 낮췄음에도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하는 기간(12M Fwd)을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소비재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부터 주요 매장을 임시폐쇄했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소비재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국과 중국만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인데 이런 아시아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재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경쟁 환경에도 ‘브랜드의 강한 수요’는 점유율 확대와 안정적 이익체력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며 “아모레퍼시픽에게 긍정적 부분은 국내와 중국에서 본격적 채널 구조조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중 체질 개선의 과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바라봤다.

2분기에 특히 중국에서 온라인 대규모 쇼핑행사인 618절을 맞이해 할인 등 마케팅 경쟁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가 브랜드 비중이 높다는 점과 고정비가 높은 원브랜드숍 모델 등의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경쟁에 취약한 체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향후 이익은 면세채널의 회복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면세시장의 환경과 연동될 것”이라며 “2분기 시내면세사업이 따이공(중국 대형 보따리상)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며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면세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52억 원, 영업이익 4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