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백신과 혈액제제의 높은 매출비중으로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GC녹십자는 처방의약품 가운데 백신과 혈액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하반기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는 등 긍정적 요인들도 있다”고 바라봤다.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61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41.4% 증가하는 것이다.
GC녹십자는 1분기 수두백신의 남미지역 입찰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백신 수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력제품이 백신과 혈액제제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은 이미 예정된 수주물량이 있어 코로나19에도 매출이 감소하지 않고 혈액제제는 중증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가 하반기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자회사 녹십자엠에스가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에 이어 항체진단키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개발기간이 긴 백신과 치료제 분야는 GC녹십자 관계사인 녹십자랩셀이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임상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GC녹십자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의 백신과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GC녹십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신약의 임상 및 허가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