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3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통계상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는 증가했다. 
 
코로나19로 3월 취업자 19만5천 명 줄어 고용위기 현실화

▲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3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660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5천 명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3월보다 도매·소매업은 16만8천 명, 숙박·음식점업은 10만9천 명, 교육서비스업은 10만 명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13만4천 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8만2천 명, 운수·창고업은 7만1천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코로나19로 운수·창고업 등 (고용이) 나아진 산업도 있다"고 말했다.

근로 유형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임시근로자는 42만 명, 일용근로자는 17만3천 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9천 명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33만6천 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17만6천 명, 40대 취업자 수는 12만 명, 30대 취업자 수는 10만8천 명, 50대 취업자 수는 7만5천 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연령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만 명 늘어 363.4%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급휴직이 늘어났거나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이 연기된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은 국장은 "향후 고용 전망이 쉽지 않지만 정부가 여러 정책을 통해 고용 충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는 그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