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한전KPS는 한국전력의 발전정비 전문 자회사다. 올해 대외와 해외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전KPS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목표주가는 5만3천 원으로 유지했다.
한전KPS 주가는 16일 3만1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한전KPS 주가가 현재와 비교해 상승여력이 커진 데 따라 투자의견을 바꿨다”며 “높은 자기자본 이익률(ROE)과 배당 수익률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전KPS는 1분기에 매출 2631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5.7% 증가하는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2020년에 준공을 마치는 발전기 호기수가 많지 않아 진행률과 비교하면 매출 예상은 보수적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견조한 규모”라며 “2020년 외형 성장은 대외와 해외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KPS는 2020년 국내에서 광양발전소 합리화사업과 해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의 경상정비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등 일부 신흥국가에서 발전 ‘셧다운’이 이뤄진 점은 해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혔지만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발전소 정비업무는 외부 변수의 영향이 극도로 제한적이어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일 수 있다”면서도 “분기별 실적은 변동성이 매우 높아 연간 실적 방향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한전KPS가 6월에 나오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 이하를 받으면 2019년보다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 연구원은 “한전KPS가 올해 안에 통상임금소송과 관련된 환입이 생긴다면 순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이라며 “유의미한 배당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S등급과 A∼E등급 등 전체 6등급으로 나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