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겠지만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했다.
세계 주요국가의 금리 인하정책과 예산 지출 확대가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IMF 분석을 인용해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3% 줄어들며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국내총생산 감소폭은 0.1%에 그쳤고 세계 약 40%의 국가는 2008년 대비 국내총생산이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조7천억 달러(약 3283조 원)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되며 10%에 해당하는 국가만 국내총생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세계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감소를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세계경제는 올해 큰 폭의 침체기를 보인 뒤 내년부터 회복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내년에 경제 회복세가 나타내더라도 세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보다 완만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악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정책을 도입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IMF는 사회적 거리두기조치가 해제된 뒤에도 정부가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경제회복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보였다.
세계 주요국가에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IMF는 블룸버그를 통해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우리가 예측한 대로 경제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저금리 상황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경제회복을 위해 집행하는 예산 지출도 중장기 경제회복을 이끌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IMF는 "경제 선진국가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예산 투입을 늘려야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과거 미국 대공황 때는 정부 지출 증가가 경제회복을 늦췄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