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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성영철, 제넥신 코로나19 DNA백신 올해 안 상용화 도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10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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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이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DNA백신은 개발속도가 빠르고 대량생산도 쉽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이르면 올해 안에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성영철, 제넥신 코로나19 DNA백신 올해 안 상용화 도전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제넥신의 연구개발 속도가 부각되고 있다.

제넥신은 3월 DNA백신 ‘GX-19’를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시작했다. 국내 백신개발업체 가운데 가장 속도가 빠르다.

제넥신은 3월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유엔개발계획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과 포스텍, 바이넥스와 제넨바이오가 참여했다.

DNA백신 GX-19는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DNA가 있는데 이 DNA를 인체에 주입하면 인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착각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원리다.

제넥신은 1999년 설립할 때부터 DNA백신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제넥신은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자궁경부전암을 치료하는 DNA백신을 개발해 현재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DNA보다 RNA를 주입하는 방식이 더 최신 기술이지만 개발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안전성을 놓고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백신은 RNA를 주입하는 방식이 8개, DNA를 주입하는 방식이 3개다.

성 회장은 개발속도가 빠르고 대량생산도 쉽다는 DNA백신의 장점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회장은 3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DNA백신은 벡터(운반체)와 면역 유도 보조제를 결합한 플랫폼에 DNA만 바꾸면 모든 바이러스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며 “대장균을 이용해 쉽게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수백만 도즈(1도즈는 12개)를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적극 돕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 치료제‧백신개발 기업과 연구소, 전문가 등이 참석한 합동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 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연구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승인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은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 등과 함께 성영철 회장도 참석했다.

성 회장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일반적으로 6개월 걸리는 독성시험의 면제를 요청했다. 성 회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DNA백신의 동물실험 데이터로 독성시험을 갈음하는 것처럼 지금처럼 시급한 상황에서는 우리나라도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 회장은 식약처가 수백 명의 사람이 참여하는 확대 임상1상을 임상2상으로 인정해주고 조건부 허가까지 내준다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철 회장은 “6월 사람을 대상으로 GX-19 예방백신의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라며 “승인절차가 간소화된다면 임상시험은 9월경에 끝나고 올해 안에 의료진을 포함한 고위험군에 백신을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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