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가 반등에 따른 주가 회복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상향, “수주 후보 많아 유가 반등하면 수혜”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50%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9일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유가 반등에 따라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의 주가가 오른 점을 반영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 유가 변동성 확대가 주가를 움직이는 직접적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에 따라 시장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유가 상승에 베팅한다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답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미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멕시코, 이집트 등에서 수주 가능성 높은 후보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EPC업체 가운데 가장 풍부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어 유가 반등에 따라 해외 발주가 늘면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에 유가 하락이 겹치며 3월 주가가 크게 밀렸으나 최근 유가 반등에 힘입어 저점 대비 50% 이상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시장의 전망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36억 원, 영업이익 6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 늘지만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까지 해외 현장의 매출 인식 또는 수주 후보군과 관련해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에 따른 사업 지연 같은 리스크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