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밥캣 주식 매수의견 유지, “코로나19 뒤 실적 증가세로 전환”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두산밥캣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9일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장비는 용도가 다양해 대형 건설장비와 비교해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코로나19 이전 미국 주택경기가 단단한 흐름을 보인 만큼 코로나 이후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집행되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은 최근 미국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3분기부터는 이연된 수요가 크게 반영되며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변경도 두산밥캣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로 두산중공업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의 연결고리를 끊으면 두산밥캣은 재무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시장 1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 소형 건설장비시장,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두산밥캣의 현재 기업가치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진행되는 분위기 등에 맞춰 올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1주당 1200원을 배당했다.

두산밥캣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550억 원, 영업이익 4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